[문화일보]삼국유사

작성자
kupress
작성일
2014-05-15 08:48
조회
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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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교수 “삼국유사 없는 고대사 황량했을 것”
‘삼국유사 역주본’ 발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최광식(한국사학·사진) 고려대 교수가 같은 과 박대재 교수와 함께 ‘삼국유사 역주본’(고려대출판부)을 발간했다. 한국고대사 전공인 최 교수는 3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그는 “삼국유사가 없는 우리 고대사는 시원의 신화와 시조의 신이(神異) 없는 황량한 고대사가 되었을 것”이라며 “삼국사기에서 빠뜨릴 수밖에 없었던 신화, 설화, 전설, 시가를 담아냄으로써 우리 고대사의 층위는 한층 두꺼워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상세한 주해를 곁들여 묵직해진 이번 역주본(전 3권)은 삼국유사 첫머리에 붙은 연대기인 왕력(王歷) 편을 별권으로 독립시킨 게 특징이다. 최 교수는 “신라, 고구려, 백제, 가야, 후고구려, 후백제의 역대 왕들을 기록한 왕력을 별도의 한 권으로 묶고 320개의 주석을 달았다”면서 “왕력편은 삼국유사가 기이(紀異)편에서 다루지 못한 왕들에 대해 빠짐없이 서술함으로써 삼국유사의 역사성을 보완하고 완성하는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왕력편은 기이편 이하 삼국유사 다른 편들과 별도로 작성돼 학계에서도 작성 시기와 저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기념회는 동국대 정각원장인 법타 스님(일연학연구원 이사장)이 축사를 했으며, 이어 진행된 컬로퀴엄에는 이동환 전 한국고전번역원장,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전경욱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해 발표와 논평을 펼쳤다.

박동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