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일통일의 경험과 평가에 주목하고 한반도 통일 모색을 위한 참조의 시각을 도출하고자 했다. 통일 이전의 독일과 한반도가 ‘분단’이라는 공통점 이외에 많은 차이가 있음은 잘 알려졌지만, 동서독의 상이한 국가 체제, 지역 정체성, 삶의 방식과 문화가 우여곡절 속에서도 평화적 방식으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과 결과는 남북이 대립을 넘어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여정에 유의미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통일론의 좌표와 실천의 현주소를 이해하고, 이로부터 더 진전된 평화·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 주듯이 우리 사회 전반에 통일의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통일 의식의 제고를 위한 더 심화된 통일 논의와 통일 교육은 긴요한 과제라고 할 것이다. 또한 동아시아 및 세계 질서의 변화 속에서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불안정성을 지속 가능한 평화 관계로 진전시킬 방도의 모색도 절실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포괄적 주제 구성과 내용은 연구자들에게 각 분야의 연구 현황 파악을 위한 유용한 참고 문헌이자 대학의 평화·통일 교육을 위한 유용한 교재 혹은 부교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서문
서장. 평화·통일의 이론, 실천, 그리고 전망
제1부. 평화를 위한 통일, 통일을 위한 평화
제1장 한반도 탈냉전과 평화・통일의 경로 — ‘냉전・분단의 공동체’ 극복과 새로운 ‘삶의 공동체’ 형성 모색 [허 은]
제2장 동아시아 현대사 맥락의 한반도 통일과 평화 —내셔널리즘, 분단체제, 그리고 중국 [박상수]
제3장 ‘평화로(路)’들의 교차로 — 남북연합론의 갱신[이동기]
제4장 사회적 실험으로서의 편입 —동독의 관점에서 본 독일 통일방식의 역사와 결과 [라이 콜모르겐(Raj Kollmorgen)]
제2부. 통일 교육의 현황과 방향: 통일 전, 통일 후
제5장 한국 정부의 통일 교육 — 역사, 현황, 방향[김진환]
제6장 시민사회 통일교육 — 평가와 과제[정영철]
제7장 독일 통일 후 구동독(신연방주) 직업교육훈련의 변화—1990년대를 중심으로[유진영]
제8장 독일 통일 이후 역사수업 및 역사의식의 변화와 지속[팔크 핑엘(Falk Pingel)]
제3부. 남북 교류·협력의 과거와 현황
제9장 남북 환경협력과 한반도 탄소중립 기후공동체 구축 방안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및 기후프로젝트 활용을 중심으로[한상민]
제10장 남북 과학기술협력의 역사 고찰과 나아갈 방향[김종선·이춘근]
제11장 팬데믹과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김신곤]
제12장 녹색벨트 독일 — 성취, 경험 그리고 걸출한 문화유산[카이 프로벨(Kai Frobel)]
제4부. 남북 주민 사회·문화 통합의 모색
제13장 통일이후 남북한의 사회문화통합을 위한 고민[이우영]
제14장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본 분단과 통일[최현덕]
제15장 1989년을 전후한 체제교체의 일상[케어스틴 브뤽베(Kerstin Brückweh)]
후기
저자 : 박상수, 한운석 엮음
[엮은이 및 필진] 김신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주요 논저 — “A peek into the Galapagos of the medical research field.” The Lancet, 2016; “Mid-Term Strategic Plan for the Public Health and Medical Care Cooperation in the Korean Peninsula.” J Korean Med Sci., 2024; 《통일미래학개론》(공저), 박영사, 2024.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요 논저 — 《중국 경제학 입문》, 문진, 2020; 《남북 그린데탕트 구현을 위한 과학기술협력 전략 모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22; 《남북공동경제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과학기...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