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축제를 위하여

저자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역자 : 김재혁

판형 : 4.6판 면수 : 184 쪽

발행년월일 : 2009-01-05

ISBN : 978-89-7641-674-2

고려대학교세계문학 11

가격 : 7,000

릴케는 1924년 만년의 그의 후원자였던 투른 운트 탁시스 부인에게 “루라는 이 비상한 여인의 영향이 없었다면, 나의 모든 문학적 발전은 이처럼 다양한 길을 걷지 못했을 것입니다”라고 쓴다.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는 체코의 프라하에서 독일의 대도시 뮌헨으로 막 유학을 온 22살의 문학청년 릴케가 루 살로메와의 만남 이후 사랑의 체험을 테마로 하여 꾸밈없는 어조로 기록한 시들을 모은 것이다. 15년 전에 니체의 청혼을 단호하게 거절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던 36세의 루를 처음 만난 1897년 5월부터 1898년 5월까지 1년 동안 씌어진 시들인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는 그러나 시인이 생전에 출간하지 않았던 것으로 이 시들의 존재는 오직 루만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시인이 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했던 이 시들은 시적 자아와 시인의 자아가 그대로 일치하는 체험시의 전형을 구현하고 있으며, 예술과 삶의 관계라는 틀에서 릴케로 하여금 자신의 문학행위를 재평가하도록 하였던 만남의 기록이다. 루와의 만남 이후 릴케는 이전의 “의미도 한계도 없는 맹목적인 시기”를 벗어나 삶과 예술을 하나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문학청년 ‘르네’ 릴케는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 자신이 되었다

제1부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1897-1898)
나 그대에게 사랑을 주겠네
나의 하늘
한 그루 꽃나무
꽃등잔
삶의 호수
너도밤나무 숲
그대의 목소리
그대를 따르겠어요
그리움의 꽃봉오리
은빛 실패
수녀의 하얀 두 손
그대의 방
평온의 노래
다가오는 밤
저녁 숲
우리의 사랑
축복의 시간
조용한 여인
영혼의 구원자

여인의 하얀 심장
그대의 손
달콤한 노래
나의 나무
그대는 칠현금
사랑의 출발점
그대를 향한 길
폭풍과 나

제2부 그대의 축제를 위하여(유고에서)
저녁은 나의 책
그대는 나의 숲
채찍 맞는 고행자
포도송이의 꿈
세 폭의 그림

웃음의 장미울타리

우리의 꿈
둘이 혼자가 되어
그대의 날들의 노래
꿈의 풍경화
‘우리’는 혼자라오
기다림
장미에게서 배우게 하소서
그대의 몸과 영혼은 자매처럼 걸어갑니다
풍요로운 밤
그대가 보지 못하면
나는 당신을 위해 장미를 아껴두고 싶지 않습니다
소녀의 노래
꽃으로 피어
노래하는 소망
정적의 노래
사랑의 은반지
꽃다발
그대는 내 고통에서 꺼낸 고통
백색의 여왕
태양의 환희
그 무엇이
아이들과 기적
그대 나의 금발의 여인이여
패랭이꽃
마지막 빛살
나를 켜는 여인
바닷가 마지막 집
우리가 우리로 우리를 만들어
그대는 자연풍경
선택된 자들의 소망

제3부 루 살로메에게 바친 헌시
내 눈빛을 꺼주소서
그리움의 노래
가엾은 장미
장미의 축제
달콤한 노예의 길
풍요로운 오월
소망의 씨앗
성스러운 시간
행복의 보물
꽃과 별
꽃등불을 태우겠어요
은총의 눈빛
루 살로메를 위한 세 편의 시
나는 여기 봄 속으로 추방되었습니다
환희로 물들이는 여인들
〔낯선 영혼에서〕
중세는 속였다

작품 해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연보

저자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875 ∼ 1926)1875년 12월 체코 프라하 태생. 1962년 12월 자신을 찾아온 여인에게 장미꽃을꺽어주려다 장미 가시에 찔린 것이 화근이 되어스위스의 발몽에서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유럽의 여러 나라와 러시아, 아프리카, 스페인,북구 등을 떠도는 끊임없는 방랑 속에 살아가며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2천편이 넘는 시와 단편소설, 희곡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완성을 향한 시인의 부단한 추구는 창조적 자아의자기완성과 단일한 하나의 우주로서의 시에 대한지향으로 나아갔으며 종교적인 성격까지 포함하게된다.독일의 현대 서정시를 완성시킨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보들레르의 문맥을 이어현대시의 한 정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more

역자 : 김재혁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이며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 《서정시의 미학》 《복면을 한 운명》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 《바보여 시인이여》 등이 있으며, 시집 《딴생각》 《아버지의 도장》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등을 지었다. 《딴생각》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Gedankenspiele”라는 제목으로 직접 번역하여 독일에서 출간했다. 옮긴 책으로 릴케의 《기도시집》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하이네의 《노래의 책》 《로만체로》, 횔덜린의 《히페리온》, 귄터 그라스의 《넙치》, 노발리스의 《푸른 꽃》,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뮐러의 《겨울...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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