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주인옹의 이름

저자 : 심경호

판형 : 신국판(양장) 면수 : 520 쪽

발행년월일 : 2022-02-25

ISBN : 979-11-91161-85-4 93810

단행본 

가격 : 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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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쪽에 달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과거 인물들이 호를 갖게 된 동기와 호에 의미를 부여한 방식을 밝히고자 했다. 근대 이전의 인물(선비, 관료, 무인, 승려, 국왕, 왕족, 부마, 중인, 서얼, 여성 등등의 독서지식층)들은 자기 내면에 담겨 있는 고유한 무엇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호를 짓거나 다른 사람이 지어 준 호를 스스로의 또 다른 이름으로 받아들였다. 과거 사람들은 한 인간의 고유한 내면을 주인옹이라고 불렀으므로, 저자는 이 책에서 호를 ‘주인옹의 이름’이라고 규정했다.
저자는 작호의 관습이 큰 의미를 지녔던 근세 이전에 저작이나 편저를 행하거나 정치·문화의 면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 자취를 남긴 인물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자호(自號)나 남들이 부른 호를 정리하고, 작호의 동기 혹은 호의 의미를 분석했다. 그 결과물은 총 2책으로 구성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호를 짓는 원리와 호를 사용한 관습을 큰 틀에서 살폈다
저자는 대학원 시절부터 오랫동안 고전 자료를 대상으로 근대 이전 한국의 문학과 사상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시문, 서적의 이름이나 자료의 내용 속에 빈번하게 출현하는 호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떤 경위에서 또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었는지 몰라서 늘 부끄러움을 느껴왔다고 했다. 《내면기행―선인들의 묘지명》(2009)과 그 후속작 《나는 어떤 사람인가―선인들의 자서전》을 통해, 중세 주체의 존재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옛사람들이 호(실호, 재호, 누호, 헌호, 당호, 정호 등 등 포함)를 명명하는 방식에는 내면주체인 주인옹을 재확인하는 의식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2009부터 ‘별호와 당호’에 관해 집필하기 시작했다. 애초 널리 알려진 몇몇 인물들을 중심으로 호의 의미를 쉽게 풀어보는 데서 출발했으나, 문집이나 주요 저작물을 남긴 인물들의 작호 방식을 폭넓게 살펴보는 것으로 대폭 확장되었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이 책 《호, 주인옹의 이름》인 것이다.

제1장 사람의 이름과 호칭
(1) 본명과 아명(해명)
(2) 자字
(3) 호(아호, 별호, 일호)
(4) 누호樓號, 재호齋號, 대호臺號, 정호亭號, 각호閣號, 실호室號, 당호堂號, 헌호軒號
(5) 군호君號
(6) 묘호廟號, 존호尊號, 시호諡號
(7) 승려의 법호와 호
(8) 근세의 별호와 필명

제2장 작호의 심리와 호의 기능
(1) 호의 자작 심리
(2) 특수한 작호
(3) 호의 개작
(4) 문집서명, 화첩 · 법첩 · 시첩의 호
(5) 호에 관한 기록과 호보號譜

제3장 호설의 문체
(1) 설說의 호설
(2) 자해自解
(3) 명찬銘贊의 호설
(4) 서序의 호설
(5) 기記의 호설
(6) 자술自述 · 자서自序 · 자전自傳 · 자찬비지自撰碑誌의 호설
(7) 잡체전雜體傳의 호설
(8) 시부詩賦의 호설
(9) 자서自敍 · 자술自述의 호설
(10) 제권題卷의 호설
(11) 서찰의 호설

제4장 신분 계층과 호
(1) 문인 지식인의 권회卷懷 사상과 작호
(2) 문인 시식인의 지명 우탁 호
(3) 학파 당색의 분화와 호
(4) 무인의 호
(5) 승려의 호
(6) 여성의 호
(7) 국왕과 부마의 호
(8) 여항인의 호
(9) 귀화인의 호

결론 호, 주인옹의 본명인가 페르소나의 허명인가
참고 문헌

 

저자 : 심경호

1955년 충북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일본 교토(京都)대학 문학박사.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의 조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 교수 역임.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장 역임. 저서로 《강화학파의 문학과 사상》(단독 및 공저 1-4),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국문학 연구와 문헌학》, 《한학입문》, 《한국 한문기초학사》 1-3, 《다산과 춘천》, 《다산의 국토 사랑과 경영론》, 《여행과 동아시아 고전문학》, 《김시습 평전》, 《안평―몽유도원도와 영혼의 빛》, 《한국한시의 이해》, 《한시기행》, 《한시의 세계》, 《한시의 서정과 시인의 마음》, 《한시의 성좌》, 《김삿갓 한시》, 《한문산문의 내면풍경》,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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