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아프간 전쟁

2002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저자 : 이웅현

판형 : 신국양장 면수 : 400 쪽

발행년월일 : 2001-11-30

ISBN : 89-7641-443-8 93340

단행본 

가격 : 16,000

한국·일본 동시 출간! 일본어판 『ソ連のアフガン戰爭』(信山社)

이 책은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변화의 전환점을 이룬 ‘소련의 아프간 전쟁’의 발단에 관한 연구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규명하고자 하는 범위는 출병의 정책결정과정에 국한되어 있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냉전시대 ‘무적의 제국’ 소련과 ‘은둔의 왕국’ 아프가니스탄을 오늘날의 운명에 처하게 한 역사적 도정의 결절점에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라는 냉전사의 일대 사건이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 보다 과장해서 말하면 전쟁과 국가ㆍ사회의 변화를 연결시켜 보고자 하는 나름의 역사인식이 깔려 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출병은 이제 역사로서 다루어져야 하지만, 그러나 두 당사국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이 중앙아시아의 ‘지진(地震)’은 아직도 그 ‘여진(餘震)’을 거듭하면서 ‘해일(海溢)’마저 불러오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잊혀진 나라가 일약 국제분쟁의 진원지로 부상하면서 세인의 주목을 받게 되고 따라서 과거 소련의 경험을 반추(反芻)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소련외교사를 전공으로 하는 자의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짙게 드리워진 또 다른 참혹한 장기적 세계전쟁의 암운을 보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의 정치, 군사지도자들이 20여 년 전 러시아인들의 ‘장고(長考) 끝의 악수(惡手)’를 어느 정도나 전략적 고려에 넣고 있는지 또한 “침략군의 무덤”이라는 아프가니스탄을 앞에 놓고 현재의 미국 지도부도 소련의 지도자들이 거듭하던 것과 유사한 그러한 고민을 과연 하고 있을까 하는 점을 추측할 뿐이다. 그리고 본 연구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 즉 사건의 진행 속에서의 정책결정자의 일련의 결정들은 주어진 상황 하에서 언제나 합리적이고 최선의 것이지만, 결국 그것은 이데올로기 또는 세계체제라는 거대한 감옥 속에서 고정관념(강박관념)과 증오심으로 정당화된 고민의 결과이기 때문에 출옥 후에는 싸늘한 평가와 조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할 뿐이다.

제1장 전쟁의 시작, 전쟁연구의 시작 – 문제의식과 자료
제1절 메타포어
제2절 신중함의 끝 – 1979년 12월, 모스크바
제3절 두 개의 거짓말 – 그로미코와 포노마료프
제4절 구실과 동조 – 소련의 공식적 설명과 연구의 제1세대
제5절 연구의 제2세대 및 새로운 자료

제2장 전사(前史) – 카불과 모스크바의 거리(距離)
제1절 1978년 4월의 쿠데타, 아프가니스탄 인민민주당과 소련
(1) 다우드의 방향전환
(2) NDPA와 이른바 4월 혁명에 관한 견해
(3) 미필적 고의
제2절 경쟁에서 독주로
(1) 엘리어트와 푸자노프
(2) 권력투쟁

제3장 외교시대 – 1979년 3월부터 7월까지
제1절 헤라트와 데탕트
(1) 그로미코아 코시긴
(2) 그로미코의 변재(辯才)와 안드로포프의 비중
(3) 병약한 브레즈네프의 원칙론
제2절 크레믈린의 세 사람 – 아프간 트로이카
(1) 정치국의 소위원회
(2)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정치국의 위원회
(3) 아프가니스탄 위원회의 대 아프가니스탄 정책
제3절 설득과 인내, 그리고 그 한계
(1) 예피셰프 파견의 의미
(2) 또 한 사람의 대사
(3) 진흙탕의 편린 – 군사화에 대한 제동과 그 한계
(4) 마지막 외교 카드 – 아민 축출 작전

제4장 장군들의 나날 – 1979년 8월부터 9월까지
제1절 잊혀진 교훈
(1) 중앙군사고문단장
(2) 경쟁자의 눈
제2절 국방성의 빛과 그늘
(1) 소련군 참모총장
(2) 그늘 속의 장군
(3) 경험있는 장군 – 혼란의 가중
제3절 음모와 야망
(1) 스페쯔나와 공정부대
(2) 1979년 8월 서방의 눈
(3) 9월의 총성 그리고 그 여파
(4) 야심가

제5장 보이지 않는 전쟁 – 1979년 10월부터 11월까지
제1절 오만과 편견
(1) 맥베스의 고민 – 카불의 아민
(2) 아민 파문(破門) – 모스크바의 아프가니스탄 위원회와 KGB
제2절 아웃 사이더
(1) 방관자
(2) 미국과 아프간 반군
(3) 편승자

제6장 터널의 입구 – 1979년 12월부터 1980년 2월까지
제1절 동상이몽(同床異夢) – 아민의 야망
제2절 불신의 끝 – 1979년 11월∼12월, 다시 모스크바
제3절 2단계 작전 – 테르메즈와 카불
제4절 브레즈네프의 희망
제5절 안드로포프, 우스티노프, 그로미코 – 아프가니스탄 위원회

제7장 결론
소련과 제3세계의 공산주의 – 고정관념과 인식의 괴리
관료정치모델? – 카불의 소련인들
아프가니스탄 위원회 – 권력의 하이어라키
주문(呪文)에 의한 개입, 주문(注文)에 의한 출병

참고문헌
인명색인

저자 : 이웅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수료(소련) 레닌그라드 국립대학 철학부 연수(일본) 동경대학 대학원 박사(국제관계론 전공)고려대학교, 강원대학교 강사고려대학교 EU연구센터 연구위원고려대학교 평화연구소 책임위원(현) 고려대학교 대학원 연구조교수(Brain Korea-21 동아시아교육연구단 계약교수)논문/역서「카자흐스탄 국제법에 있어서의 고려인의 의미」(『평화연구』,2000년)「헝가리침공과 흐루초프」(세종연구소:1999년)『지오프리 블레이니의 평화와 전쟁』(지정:1999년)『타나까 아끼히꼬의 새로운 중세』(지정:2000년)등....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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