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페리온의 노래 – 횔덜린의 자유와 사랑의 시

저자 : 프리드리히 횔덜린
역자 : 송용구

판형 : 변형국판 면수 : 140 쪽

발행년월일 : 2004-04-25

ISBN : 89-7641-510-8

서양문학의 향기 

가격 : 6000

히페리온의 노래 – 횔덜린의 자유와 사랑의 시 번역문학은 대학출판부가 일반 독자들과 사귈 수 있는 유력한 통로라 할 수 있다. 외국문학 담당 교수들은 동일학문 전공자들도 잘 읽어주지 않는 논문 쓰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되도록 많은 작품과 저술들을 번역해 냄으로써 문화 전반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만 한다. 고려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내고 있는 ‘서양문학의 향기’ 총서는 이런 점에서 장차 확대할 만한 기획이다.
서양문학을 재료로 한 총서가 한둘이 아니지만, 이번에 2차분 3종이 추가된 ‘향기’ 메뉴 전반은 꽤 독특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기왕의 1권《소유하지 않는 사랑》은 익숙한 릴케의 시 선집이지만, 그러나 최소한 이 책은 릴케 연구는 물론 번역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김재혁 교수의 것으로서 릴케에 입문하려는 독자 대중에게는 가장 추천할 만한 것으로 꼽힌다. 마야꼬프스끼의 경우도 시전집은 이미 간행되어 있으나 석영중 교수가 선정하여 번역한《광기의 에메랄드》역시 전집의 분량이 부담스러운 독자에게 마야꼬프스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미덕을 지닌다. 3권 뿌슈킨의《보리스 고두노프》는 무소르그스키의 같은 제목 오페라의 원작으로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번역이다.
히페리온의 노래》는 횔덜린의 시선집이다. 횔덜린은 이웃인 선진 프랑스의 대혁명에 약동했던 앞서가는 독일 지식인이었으며, 보수적인 풍토가 압도적인 독일 사회에서 바로 그 때문에 평생 고통받은 자유주의자였다. 이 시집의 경우는 각 시편마다 해설이 붙어 있어서 독일 문학의 대표적인 시인으로서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그의 시세계를 일별하기에 맞춤하다.

제1부 독일인의 노래

인간들의 갈채 Menschenbeifall
히페리온의 운명의 노래 Hyperions Schicksalslied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저녁환상 Abendphantasie
독일인의 노래 Gesang des Deutschen
천공(天空)에게 드리는 노래 An den Äther
독일인들에게 An die Deutschen
사죄 Abbitte
떡갈나무들 Die Eichbäume

제2부 사랑

사랑 Die Liebe
디오티마 Diotima
자연에게 보내는 노래 An die Natur
고향 Die Heimat
소년 시절 Da ich ein Knabe war
운명의 여신들에게 An die Parzen
젊은 시인들에게 An die jungen Dichter
희망에게 보내는 노래 An die Hoffnung
사라져 가라, 아름다운 태양이여 Geh unter, schöne Sonne
반평생 Hälfte des Lebens

제3부 長詩 <빵과 포도주>

빵과 포도주 Brod und Wein

제1편 ‘놀라움을 일깨우는 밤’
제2편 ‘성스러운 기억’
제3편 ‘신성(神性)의 불꽃’
제4편 ‘축복의 요람 그리스’
제5편 ‘꽃처럼 피어나야 할 말들’
제6편 ‘인간의 형상을 입고 스스로 강림한 그분’
제7편 ‘궁핍한 시대에 시인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제8편 ‘약속의 증표’
제9편 ‘횃불을 흔드는 자’

제4부 ‘시인 중의 시인’횔덜린의 시세계

▪해제·
시인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세계

▪횔덜린 연보(年譜

저자 : 프리드리히 횔덜린

J. Ch. F. Hlderlin(1770~1843)1770년 3월 20일 라우펜에서 출생한 시인 횔덜린. 그는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로부터 ‘시인 중의 시인’이라는 찬탄을 받을 정도로 인간의 존재근원을 향해 끊임없이 출항의 돛을 올렸던 언어의 항해사였다. 튀빙엔 대학 시절에 친구인 헤겔, 셸링으로부터 얻은 철학적 안목은 그의 시를 성숙시킨 결정적인 자양분이 되었다. 이 훌륭한 철학자들과 정신적으로 교류하는 동안 횔덜린은 '신성(神性)’의 위대함과 자연의 순수함에 눈을 뜰 수 있었다. 특히 그가 ‘디오티마’라고 칭송했던 여인 주제테 공타르는 ‘사랑’의 의미를 가르쳐준 정신적 반려이자 그의 시에 풍부한 서정의 샘물을 공급해준 창작의 원천이었다. 횔덜린은 신의 사랑을 민중에게 선물처럼 안겨줌으로써 자유의 문을... more

역자 : 송용구

시인, 문학평론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독일시 연구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월간 《시문학》지에 시 〈등나무꽃〉 외 4편을 추천받아 등단했다. 2002년 9월 이후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일어권문화연구소 교수로서 독일문학, 철학, 역사학을 통섭시키는 인문학 교육의 증진에 힘써왔고, 현재는 고려대학교 강좌 〈독일문학의 탐색〉, 〈독일문화와 종교〉 등을 강의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을 2005년과 2014년에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학의 숲》(2022),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독일시와 한국시의 기상학적 의식》(2020), 《나무여, 너의 안부를 묻는다》(2018), 《지식과 교양》(2018), 《생태언어학의 렌즈로 바라본 현대시》(2018),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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