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중국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했던 파룬궁은 전통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생활의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민간종교결사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전통 중국에서 민간종교가 사교로 규정되어 왕조의 탄압을 받았듯이, 현재의 파룬궁도 같은 노정을 걷고 있다. 전통 중국의 통치 권력이 민간종교결사를,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세력으로 간주하였듯이, 현재 중국 당국도 파룬궁을 국가전복 단체로 위험시하였다. 파룬궁 사태를 보면서, 저자는 의화단의 유산이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의화단의 기원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지만, 저자는 의화단을 청대 후기 민간종교와 권회적 요소를 같이 갖고 있는 조직이라고 규정한다.
이 책은 1900년을 전후한 시기 의화단운동의 발상지인 중국 산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민간종교결사와 권회에 관한 연구이다. 이 두 집단에 대한 연구는 19세기 후반 산동이, 반란과 반기독교운동의 온상으로 주목받게 된 연유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해줄 것이다. 또한 산동, 더 나아가 중국에서 파룬궁과 같은 비밀결사가 지속적 생명력을 갖게 되는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민가종교와 권회 연구에 관한 쟁점과 동향
(1) 용어의 문제
(2) 민간종교·권회와 기독교의 관계
(3) 연구사의 검토
2. 문제 제기와 연구 방향
Ⅰ. 19세기 후반 산동
1. 사회·경제적 환경
(1) 황하와 운하
(2) 인구와 경제상황
(3) 인문적 수준
2. 정치·군사적 환경
(1) 관직의 배치
(2) 병력의 편제
3. 소결
Ⅱ. 민간종교결사
1. 지역사회와 민간조직
2. 민간종교결사의 상황
3. 민간종교결사의 위상
4. 소결
Ⅲ. 권회
1. 민간종교결사의 쇠퇴와 교민
2. 교민의 성장
3. 권회와 교민의 충돌
4. 소결
Ⅳ. 반기독교 운동
1. 민·교 분쟁
2. 신사층의 대응
3. 권회의 위상
4. 소결
ⅴ. 산동의 변모 1990∼1910년
1. 원세개의 위화단 대책
2. 순경 제도의 시행
3. 청향의 실시
4. 금연의 추진
5. 소결
결론
참고문헌
중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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