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삶과 문학

중국 문학 가운데 당대의 시는 중국시가 발전에 있어서 최고봉을 이루는 황금시대로 이백은 두보, 백거이와 더불어 찬란한 시의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이 책은 시선(詩仙)이라 불리는 이백의 삶과 문학을 이백 개인의 생활과 유람 생활과 정치적인 삶을 결합시키어 시기별로 구분하고 다시 이백의 삶을 창작품과 대조하여 15개의 주제로 세분하고 각각 주제별로 중요한 삶의 행적과 문학의 궤적을 그린 것이다.
이백은 자가 태백(太白)이며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당무후(唐武后) 장안(長安) 원년(701년) 당시의 행정 구역상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에 속한 쇄엽(碎葉) 지금의 키르키즈공화국 경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이객(李客)으로 그의 삶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역에서 무역상으로 치부하여 이백의 어린 시절에는 집안이 상당히 부유하였다고 전한다. 보응(寶應) 원년(762년) 지금의 안휘(安徽) 당도(當塗)에서 병환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백은 유람과 방랑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그는 산수 자연을 읊거나, 출세를 위해 지방관리들에게 바치는 시를 지었으며, 도교에 심취하여 신선을 추구하거나, 도사들과의 교우를 묘사한 현실 초월적인 시들도 상당수 지었다.
이백은 시대의 거울인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초인적인 시인이었다. 이백 시는 이상세계의 추구·중앙 권력에 대한 반항·자유정신의 희구·호방한 성격 등으로 세속을 초월하여 “하늘에서 귀양하여 지상에 내려온 신선(天上謫仙人)”으로서 동시대 시인을 뛰어넘는 웅장한 시풍과 “비바람을 놀라게 하며(驚風雨)”·”귀신을 울리는(泣鬼神)” 예술적인 마력의 힘을 지니어 당대 시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후세 시인과 사인들에게 시 창작에 강렬한 자극과 계발을 촉진시켰다. 이하(李賀)·소식(蘇軾)·신기질(辛棄疾)·고계(高啓)와 공자진(　自珍) 등의 대시인들은 이백의 풍부한 영양분을 흡수하여 큰 문학적 성과를 얻었다. 한유(韓愈)가
이백과 두보의 시가 있어 李杜文章在
그 빛이 만 리까지 뻗었다 光焰萬丈長
고 하였듯이, 그의 시는 중국 시단에 찬란한 빛을 발하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시선(詩仙)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이백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시는 영원할 것이다.

1. 서역에서의 출생과 시대상황
2. 촉중에서의 청년시절
3. 장강 유람
4. 안육에서의 결혼
5. 낙양과 태원 유람
6. 동로의 죽계육일
7. 섬중에서의 은거
8. 장안 입성
9. 시성 두보와의 만남
10. 월중 유람과 은거
11. 유주의 호혈 탐방
12. 양송과 선성 유람
13. 안사의 난과 여왕 이린사건
14. 야랑 유배
15. 당도에서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