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의 숲과 바람의 씨눈

저자 : 최동호 선생님 정년기념문집 발간위원회

판형 : 신국판(양장) 면수 : 470 쪽

발행년월일 : 2013-06-20

ISBN : 978-89-7641-819-7 03810

단행본 

가격 : 27,000

시인이자 평론가인 최동호 교수의 정년을 맞아 제자들이 쓴 글을 모은 기념 문집. 최동호 교수가 경남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가르친 제자들 중 60여 명의 시인, 20여 명의 평론가, 40여 명의 문학연구자가 참여하여, 1부에는 등단 시인들의 대표시와 신작시를, 2부에는 최동호 교수의 시에 대한 감상과 개인적 인연을 담은 에세이를 실었다.
“최 교수는 한마디로 잔잔한 가을 호수와 같은 사람이다. 항상 조용한 가운데 변함이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세월을 초월한 것처럼 시종일관(始終一貫)하고 일이관지(一以貫之)하는 사람이다. 〔…〕 최 교수는 지난 40여 년간 학계와 문단과 평론계 등 각계에서 이룩한 업적과 공로가 대단하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문단과 학계에 100여 명의 제자와 후진들을 배출시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가 이러한 공적을 자랑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볼 때 최 교수야말로 현대의 모범적 지성인이요, 고전적 군자(君子)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다.” -홍일식(전 고려대학교 총장), 〈축하의 글〉 중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가르쳐주신 그분/내가 한 알의 붉은 유정란이었을 때/증오와 고통, 우울과 방황, 역사와 시대의 혼돈 속에서/내 어린 부리로 알을 깨고 나올 그곳,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나를 따뜻하게 품어 주신 그분//수평의 바다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 그분/내가 가는 곳 모르는 요란한 물소리였을 때/모든 물은 강으로 가고, 강은 다시 바다로 간다고/제 소리에 우쭐거리지 말고 바다를 향해 가라고/나를 번쩍 깨우신 그분//하늘로 나는 날갯짓을 가르쳐 주신 그분/세상사는 일이 날기 위한 날개만 필요한 것 아니라/둥지로 돌아오기 위한 날개도 필요한 법이라고/때로는 날갯짓 없이 바람 타고 유유히 날 줄 알아야 한다고/나에게 자유의 날개를 달아 준 그분//나는 어리석어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세월을 살다/나는 욕심 많아 득룡망촉(得朧望蜀)의 꿈을 꾸다/시의 준령 단숨에 넘다 날개 꺾인 풍찬노숙의 세월을 살며/안맹의 눈으로 더듬더듬 서정시를 읽을 때/나에게 시의 길을 되짚어 주신 그분//그리하여 나무로 사는 인생을 가르쳐 주신 그분/꽃이 아름다워도 열매를 위해 피고/열매가 달아도 씨앗을 위해 맺히듯/나무로 사는 것이 제 생명 키우는 것이라고/나에게 나무가 되라고 가르쳐 주신 그분//상벽(常碧) 상청(常靑)의 큰 나무로 내 앞에 서 계신 그분/나에게 살아 있는 길인 그분.” -정일근, 〈그분━최동호 은사께〉

◆ 축하의 글
일이관지(一以貫之)의 고전적 지성인
한거호래(漢去胡來)

◆ 헌시
그분 ━ 최동호 은사께

제1부 시

강은진: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 / 유전
강호정: 봉대리 간다 / 쓸쓸함의 의복
고찬규: 만종(晩鐘) / 모과
곽효환: 겨울, 자작나무 숲에서 / 옛길에서 눈을 감다
권혁웅: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 고양이 2
김경미: 고요의 소란 / 뒤뜰이 아주 푸르다
김남규: 해금 / 꽃의 체위
김명철: 고요한 균열 / 결빙기
김문주: 겨울 내소사 / 폭설(暴雪)
김상혁: 내가 생각하는 새는 / Overseas
김승일: 수학의 정석 / 은행나무 슈퍼
김지녀: 까마귀 기르기 / 구화(口話)
김행숙: 해변의 얼굴 / 노인을 위하여
남궁선: 피아노 연습곡 하농 / 오수
노춘기: 15분 / 열여섯, 십이월, 완월동
맹문재: 책을 읽는다고 말하지 않겠다 / 〈산유화〉를 읽는 시인
문태준: 맨발 / 드로잉 14─ 춘곡(春谷)에서
박 강: 박카스 만세 / 조조(早朝)
박덕규: 수원역 / 텐진 바닷가 배 만드는 노인
박미산: 너와집 / 바니와 주디─ 난숙에게
박순원: 벚꽃이 지던 날 / 적재적소
박완호: 고비 / 음력 이월
박정대: 톰 웨이츠를 듣는 좌파적 저녁 / 南蠻
박정석: 존경의 기호 / 차가운 손
박주택: 해머선수 / 여기가 집입니까?
배성희: 구름의 핏줄 / 은밀한 생
배옥주: 사바나에서 블랙커피를 / 석류의 방
성선경: 장진주사(將進酒辭) / 사랑 모란
신덕룡: 사월 / 금쇄동에서 온 편지
신용목: 얼굴의 고고학 / 새벽달
신철규: 영문법 시간 ─ 플랫폼 / 권총과 장미
신해욱: 부활절 전야 / 마이크로코스모스
안웅선: 바다와 사과 / 경청
안화수: 까치밥 / 특급 채무자 ─ 엄마에게
양균원: 종소리 / 자이언트
여태천: 스윙 / 다시, 집으로
유병록: 死者의 書 / 옷
이근화: 택시는 의외로 빠르지 않다 / 외로운 조지
이문재: 사막 / 집
이산하: 벽오동 심은 뜻은 / 강
이선이: 내력(來歷) / 첫눈
이영광: 독도들 / 기적
이지담: 바다 의자 / 솜틀기
이현승: 다정도 병인 양 / 빗방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이혜미: 다이버 / 물의 숲
이희중: 대웅전 뒤편에 앉다 / 총論
임곤택: 내 이마의 청동거울 / 없는, 새
장만호: 먼지와 모래의 날들 / 돌 속에 들어간 새처럼
장석원: 어떤 이론 / 센티멘탈
전형철: 동대문 접골원 / 당신의 북쪽
정다운: 엠앤엠 / 잡종
정일근: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 소요유(逍遙游) 외편(外篇)
정호승: 별들은 따뜻하다 / 마지막 첫눈
조성래: 새봄 / 늦가을 수원지
조해옥: 노란 구름 / 귀가
주영중: 식탁보 / 직선
최규승: 태풍주의보─ 일기예보 3 / 망해사
최원준: 개와 고양이 / 시멘트
최재섭: 북소리 / 기계
최정례: 인터뷰 / 아니라는 섬
최호빈: 투석기(投石紀)의 성 / 네안데르탈인
하재연: 회전문 / 묵음
한세정: 입술의 문자 / 돌의 가족
한영수: 모데르노 / 검은 말
황명강: 얼음공주 / 10월의 장미

제2부 에세이

강 안: 동화의 속살, ‘돈암동 파 할머니’
강웅식: 〈아침 책상〉과 글쓰기 그리고 다방 ‘불새’
강헌국: 정신주의의 구극으로 가다
공미희: ‘얼음’ 속의 ‘들꽃’
권 온: 사람 냄새 나는 진정한 스승의 이름
김경미: 내 인생 최고의 처방전 〈몽상의 묘약〉을 선물받던 날
김나래: 노스님 같은 선생님
김동희: 초록별 시인의 노래
김영건: 뼈 바른 생선을 얹어 주셨던 스승님
김영범: 〈돈암동 시장〉 읽기
김용희: 시적 절제 속에 담긴 동심의 정겨움
김종성: 방외인을 일깨우는 최동호 선생님
김종회: 꽃보다 최동호!
김종훈: 인연의 소중함
김진희: ‘후두두둑’ 피어날 자유와 언어의 꽃을 향하여
김창수: ‘풀이 마르는 소리’를 듣는 무문관(無門關)
니콜라 프라스키니: 동쪽으로 와서 스승을 만났던 날
문영희: 로고스의 동굴과 딱따구리의 언어
문흥술: 해마다 가을이면, 선생님께 드릴 질문 하나
박정선: 부채 이야기
박현진: 단단한 강 아래에 숨은 따뜻함
방민호: 사랑을 가득 머리에 이고 오늘을 살아가는 슬픈……
백남오: 32세 청년 최동호 교수, 영원한 내 문학의 스승
백지연: 〈볼우물〉과 깊은 표정
서하진: 긴장, 그리고 솔직함
손민달: 〈거지 아버지〉와 선생님
송민규: 늘 푸르른 삶
신재기: 구이경지(久而敬之)
여태천: 마음을 읽는 커다란 눈
오세인: ‘잠들지 못한 누군가’의 이야기
오연경: 다섯 개의 폴더와 반가사유상
오형엽: 선생님께 받은 감화와 질책과 훈기
원자경: 정말 단추보다 더 작아지고 싶은 얼굴
유성호: 여백과 서정이 만나는 극소의 절편
유지현: 담묵(淡墨)의 시학과 어린아이의 정신
유진월: 봄날 남이섬 가던 길
이경수: 열정 뒤에 숨은 고독한 표정
이계윤: 10년 전 봄으로 보내는 편지
이상숙: 폭풍의 뿌리, 바람의 씨눈
이성모: 넓고도 그윽한 그늘의 힘
이성천: ‘얼음 얼굴’의 부끄러운 속살
이혜원: 동호관광을 아시나요?
임도한: 스승의 말씀과 인생
임성철: 다솔사, 푸른 소나무처럼
장정희: 남창 초등학교
전도현: 얼음 얼굴
정경은: 한 편의 시이신 선생님
정수연: 사랑의 목소리는 실금처럼 메아리친다
진은경: 잘 지내시나요? 선생님(おげんきですか せん-せい)
최은숙: 붉은 눈동자
하응백: 선생이 나를 잡아 주었다
한원균: 기억과 풍경
홍용희: 구극의 정신과 언어
황치복: 세속에서 탈속하기, 혹은 세속적 정신주의

◆ 최동호 선생님 연보

◆ 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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