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학

학문이 사회의 기억장치라면, 서구학문의 프레임에 따라 구성되고 조직된 우리나라 법학은 상당 부분 역사적 연결 가능성을 상실한 망각 상태에서 수행되고 있다. 이는 극단적 불연속성, 즉 수입된 학문의 내재화라는 정치적이고 시대사적인 숙명에 기인한 것이지만, 이 숙명을 공유할 이유가 전혀 없는 학문 스스로 망각을 일상화하는 일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모든 것을 역사주의에 내맡길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변화의 지점들을 확인해야 하고, 과거를 지금 여기에 끌어들일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 점에서 100년을 훌쩍 넘는 옛날의 시공간에서 펼쳐진 이 책 《국가학》은 ‘보성전문학교 교과서번역사업’이라는 시리즈 명칭이 보여주듯이 현재에 투영된 과거를 감지하기 위한 토대로 작용할 것이다.

제1장 국가의 개념정의
제2장 국가학과 국가학의 연구방밥
제3장 국가의 이상과 현실
제4장 국가의 기원
제5장 인민과 국민의 구별
제6장 사회와 종족
제7장 국가와 가족
제8장 국가와 개인
제9장 국가의 흥망
제10장 국가는 목적인가 수단인가?
제11장 국가목적에 관한 잘못된 견해
제12장 국가의 진정한 목적
제13장 정체의 구별
제14장 주권
제15장 정치권력의 구별
제16장 절대군주정
제17장 입헌군주정
제18장 공화정
제19장 두국가의 병립관계
제20장 두국가의 종속관계
제21장 국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