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는 11세기 초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라는 여성이 쓴 장편소설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회화화한 작품으로, ‘에마키(絵巻)’란 ‘두루마기 그림’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12세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수많은 ‘겐지에(源氏絵)’(『겐지모노가타리』를 회화화한 그림의 총칭)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 통칭 국보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라 일컬어진다. 현존하는 ‘겐지에’ 중에서도 작품성과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수작(秀作)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각 그림화면에서 묻어 나는 풍부한 정취, 깊은 인간심리에 대한 이해는 『겐지모노가타리』 원작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감상안(鑑賞眼)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국보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 원작에 실린 모든 그림과 그림설명문(詞書) 도판을 수록하였으며, 이를 해설한 원문(原文), 석문(釈文), 한국어 번역문, 그림해설을 함께 실었다. 또한, 『겐지모노가타리』와 국보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에 관한 해설, 본문 비교, 기초 지식을 수록함으로써, 일본 고전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연구 성과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12세기 옛 그림으로 일본 고전작품을 독해하고 감상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상징적 코드를 발견하고 해석의 가능성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해설
작품의 탄생과 작가
작품의 구성과 내용
제2장 국보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 해설
모노가타리 그림(物語絵)과 겐지에(源氏絵)
작품의 성립(成立)과 문헌자료
작품의 전래(伝来)와 복원 모사
작품의 구성과 형태
작품의 장면내용과 화법
제3장 국보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 그림설명문詞書과 그림絵
「와카무라사키(若紫)」 「스에쓰무하나(末摘花)」 「무성한 쑥(蓬生)」
「관문(関屋)」 「그림 경연(絵合)」 「솔바람(松風)」
「옅은 구름(薄雲)」 「소녀(少女)」 「반딧불이(蛍)」
「패랭이꽃(常夏)」 「가시와기1(柏木一)」 「가시와기(2柏木二)」
「가시와기3(柏木三)」 「횡적(横笛)」 「방울벌레1(鈴虫一)」
「방울벌레2(鈴虫二)」 「유기리(夕霧)」 「법회(御法)」
「다케카와1(竹河一)」 「다케카와(2竹河二)」 「하시히메(橋姫)」
「햇고사리(早蕨)」 「겨우살이1(宿木一)」 「겨우살이2(宿木二)」
「겨우살이3(宿木三)」 「정자1(東屋一)」 「정자2(東屋二)」
제4장 본문 비교 —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와 국보『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
「와카무라사키(若紫)」 「스에쓰무하나(末摘花)」 「무성한 쑥(蓬生)」
「관문(関屋)」 「그림 경연(絵合)」 「솔바람(松風)」
「옅은 구름(薄雲)」 「소녀(少女)」 「반딧불이(蛍)」
「패랭이꽃(常夏)」 「가시와기1(柏木一)」 「가시와기(2柏木二)」
「가시와기3(柏木三)」 「횡적(横笛)」 「방울벌레1(鈴虫一)」
「방울벌레2(鈴虫二)」 「유기리(夕霧)」 「법회(御法)」
「다케카와1(竹河一)」 「다케카와(2竹河二)」 「하시히메(橋姫)」
「햇고사리(早蕨)」 「겨우살이1(宿木一)」 「겨우살이2(宿木二)」
「겨우살이3(宿木三)」 「정자1(東屋一)」 「정자2(東屋二)」
제5장 기초지식
문학과 그림
모노가타리物語 | 와카和歌 | 가라에唐絵와 야마토에大和絵 | 모노가타리 그림物語絵과 온나에女絵 | 모노가타리 에마키物語絵巻와 설화 에마키説話絵巻
에마키絵巻의 기법
시간 표현과 인물 이동 | 후키누키야타이吹抜屋台 | 히키메카기하나引目鈎鼻 | 쓰쿠리에つくり絵 | 원근법과 역원근법 등 | 가이마미垣間見 | 상징적 표현물: 식물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생활과 문화
건축 공간: 신덴즈쿠리寝殿造 | 의복 | 결혼 풍속
참고문헌・도판圖版 목록 및 출처
저자 : 김수미
金秀美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일본고전문학, 문화를 전공하였고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공간 표현을 중심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고전 작품과 더불어 이를 회화화한 에마키(絵巻), 일본 건축공간, 일본 문화유산 등 일본 전통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수업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源氏物語の鑑賞と基礎知識38・兵部卿・紅梅・竹河》(공저, 2004), 《源氏物語の空間表現論》(2008), 《환상과 괴담—기묘한 일본문학으로 떠나는 시간여행》(공저, 2010), 《몽고습래에고토바—일본역사를 그림으로 읽다》(공저, 2017), 《동아시아학의 이해》(공저, 2018), 《국보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일본고전문학을 그림으로 읽다》(2020), 《동아시아지식의 교류》(공저, 202...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