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상과 미국 패권의 상대적 약화로 인해 전후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이른바 ‘백년 미증유의 대변화 국면’ 속에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동아시아는 이러한 중미 간 세력 경쟁이 가장 첨예하게 부닥치고 있는 지역으로서 변화의 격랑 속에 휘말려들고 있다. 더구나 2020년 연초부터 본격화된 COVID-19 팬데믹은 중미간 세력 경쟁으로 인한 국제질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리하여 현재의 동아시아 질서는 이른바 ‘단극’, ‘G2’, ‘신냉전’, ‘세력전이’에서 ‘G0’, ‘무극(无极)’, ‘전국(战国)’, ‘과도(过度)’ 시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어로 회자되는 불확실성으로 특징지어진다.
이 책은 중국이 어떤 국가 대전략과 대외 정책을 통해 세력 전환과 국제질서 혹은 동아시아 질서 재편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려는지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세력 전환 시대 동아시아 질서의 불확실성을 규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부상하는 강대국 중국이 국제 혹은 동아시아 질서 속에서 자국의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전략과 방식을 통해 자국의 영향력 확장을 이끌어내고자 하는가에 대해 생생한 분석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제1장 서론
제2장 세력 전환 시대 중국의 국가 대전략
제3장 세력 전환 시대 중국의 동아시아 질서에 대한 인식 ― 지위와 역할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제4장 세력 전환 시대 중미관계의 변화와 중국의 대미 정책
제5장 중미 세력 경쟁과 중국의 대러시아 정책
제6장 중미 세력 경쟁과 중일관계의 변화
제7장 세력 전환 시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저자 :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교수 및 중국연구센터장 주요 연구 방향은 당대 중국의 정치외교이고, 최근 주요 논저로는 〈중미 간 경제무역 갈등의 본질 및 대응방향에 대한 중국 내의 인식〉(2020), 〈5.4운동 100주년을 통해서 본 중국 정치체제의 변화〉(2019), 《중국의 민주주의》(공역, 2019), 《중국의 꿈》(편저, 2018),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2018),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공저, 2017), 〈중국 집단지도체제 권력 승계의 제도화와 19차 당대회 이후의 변화〉(2018), 《세력전환기 동아시아의 국가정체성과 지역인식》(편저, 2014) 외 다수가 있음....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