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 연구 – 논증발언 연구의 언어학적 입문

논증은 우리말 사전에 의하면 ‘옳고 그름을 이유를 들어 밝히는 것’이다. 어둠 속에 있던 무언가, 특히 그것이 옳고 그름일 때 이를 드러내 알리는 것은 문명의 발전 또는 과학의 토대가 되는 매우 중요한 학문연구의 기본이다.
Essais sur L‘Argumentation을 번역한 이 책은 이러한 논증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저자는 논증을 언어활동의 주요기능으로 보고 이를 언어학적 시각으로 빠짐없이 탐구한다. 물론 저자는 자신의 중심 관점이 언어학이라고 겸손하게 밝히고 있긴 하지만, 실제 이 책은 논증을 다루는 다양한 관점들을 폭넓고 깊이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은 논증을 자연어의 특징적인 ‘기능’으로 정의한다. 이는 뷜러가 지적한 세 가지 기본 기능, 즉 자신을 표현하기, 세계를 기술하기, 타인에게 영향 미치기를 재구성한다. 또한 이 책은 소피스트들에게서 논증 연구의 근원을 찾고, 수사학, 비형식 논리학, 논증 등에 대한 영어권 연구업적들에 이르기까지, 전통과의 연결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