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장점은 그 자체로 비현실이지만 현실을 모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여전히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을 형상화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살아 있는 사람이 실제 상황을 배경으로 실제처럼 연기를 한다고 해도 영화가 현실이 될 수는 없다. 영화는 현실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현실이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은 보통 관객의 주목을 끌기 마련인데 그것을 영화로 만든다고 해도 사실을 재구성할 수 있을 뿐이지 그대로 재현해 낼 수는 없다. 비록 사실에 거의 근접하게 재현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은 여전히 감독이 원하는 각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해석된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영화가 보여 주는 ‘비현실의 현실성’ 혹은 ‘현실의 비현실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열광한다. 무엇보다도 법학자에게 영화는 말이나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많은 법적 쟁점들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다.
-본문 중에서
프롤로그 5
I. 자유, 억압, 행복 13
II. 정의, 저항, 복수 60
III. 평등, 차별, 차이 108
IV. 사랑, 결혼, 부부 133
V. 가족, 부모, 형제 214
VI. 섹스, 학대, 중독 276
VII. 생명, 죽음, 인생 294
VIII. 범죄, 형벌, 감옥 332
IX. 재판, 해석, 진실 383
X. 젠더, 성정체성, 성적 지향 421
XI. 전쟁, 상처, 평화 482
XII. 외국인, 이민자, 불법체류자 508
XIII. 재난, 테러, 안전 539
에필로그 569
부록: 이 책에서 인용된 영화 연표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