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사회일수록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정보와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이에 따라 여러 학문 분야와 공공 영역에서 수사학에 대한 필요성도 점점 더 커져 간다. 근대 이후 수사학의 발전 과정을 보여 주는 이 책은 수사학의 역사와 기능, 그리고 수사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해 주는 입문서로서 계몽주의 시대부터 현대까지 철학, 문학이론, 예술, 정치 등의 분야와 수사학의 관련성을 니체, 롤랑 바르트, 하버마스, 가다머, 블루멘베르크, 페렐만 등과 더불어 설명한 다. 그 가운데 독일 수사학의 몰락의 역사도 밝혀지는데, 이런 역사적 과정은 수사학에 대한 많은 적대자를 낳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사학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수사학에 대한 재인식은 무엇보다 말을 중시하는, 말이 좌우하는 이른바 ‘말하는 시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수사학의 유비쿼터스’현상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 같은 수사학의 과잉 혹은 남용은 수사학자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저자는 오늘날 수사학의 다양한 현상들이 보여 주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수사학의 본질은 분명 설득하는 힘에 있지만, 그 설득은 건전한 논증 행위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문을 대신하여—수사학이란 무엇인가?
I. 계몽주의 수사학
1. 18세기—수사학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정립
2. 수사학의 철학
3. 고전적 연설 장르
4. 서간 문화
5. 수사학과 시학
6. 수사학과 기타 예술
II. 19세기의 수사학
1. 웅변의 몰락
2. 연설 장르
3. 문체론으로서의 수사학
4. 수사학적 문학사와 문학비평
5. “열광적 수사학”으로서의 낭만주의 연설
6. 학교에서의 수사학 교육
7. 위대한 문체와 니체를 통한 수사학의 보편화
III. 20세기의 수사학
1. 수사학의 제로 지점
2. 정치에서의 연설
3. 신수사학
4. 응용 수사학
5. 수사학과 미학
6. 수사학적 철학
7. 오늘날 중 · 고등학교와 대학에서의 수사학
참고 문헌
옮긴이 해설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