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의 풍경

저자 : 김명인

판형 : 신국판 면수 : 314 쪽

발행년월일 : 2000-12-02

ISBN : 89-7641-419-5

인문사회과학총서 44

가격 : 10,500

이 책은 1930년대 이후 우리 시의 담당자였던 시인들이 그들의 시대적 체험을 우리말의 해조(諧調) 속으로 어떻게 밀어 넣고 있는가를 살폈던 그동안 필자의 주된 관심사를 반영한 결과물이며, 이 책이 포괄하는 논문들의 주된 초점은 시어의 시사적 가치를 제대로 가늠해 보면서 우리 시사의 맥락을 확인하려는 데 있다. <근대화 과정과 시적 대응>에서는 정지용의 시작품을 분석해 보았고, <궁핍한 시대의 건강한 식욕>에서는 백석의 시를 우리 시문학사 속에 정위시켜 보려고 시도하였다. <토착어의 발견과 보존>은 1930년대 시인들의 시어 발굴의 열의를 살핀 논문으로, 서로 대조적인 자리에서 토착어에 관심을 쏟았던 김영랑과 백석의 시를 대비, 검토해보고 있으며, <곡예의 시대와 시>는 정지용의 [곡마단]을 분석해 본 글이다. <서정적 갱신과 서술시의 방법>에서는 이용악의 시적 성취와 그 한계를 살펴 보았고, <낭만적 비장과 표일의 정신> 및 <심미의식의 시적 전개>는 각각 조지훈의 초기 시의 미의식과 그 연원을 살핀 글이다. 또 <직관의 시학과 존재론적 순수> 및 <새와 길>은 박남수 시에 있어서 시어의 운용 및 시의식, 시적 형상성의 문제 등을 검토해 보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바람과 죽음의 변주>에서는 황동규의 시 [풍장] 연작을 분석했다. [풍장]론을 제외한 논문들은 1930년대 우리 시를 주된 관심분야로 삼고, 주로 작품의 짜임새를 그 형상적 시어로 분석하려는 저자의 의욕을 반영하는 것이며, 비록 이 시기의 시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정도의 성과물로 그 결과가 축적되어 있기는 하지만, 우리 근대사의 굴곡처럼 많은 대목들이 지금까지도 왜곡되거나 굴절되어 이해되는 형편이어서 그 교열이 절실해지는 시점에 와 있음을 생각해 볼 때 하나의 문제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근대화 과정과 시대적 대응
– 정지용의 경우 –
궁핍한 시대의 건강한 식욕
– 백석 시고 –
토착어의 발견과 보존
– 김영랑 시와 백석 시의 시어 –
곡예의 시대와 시
– 정지용의 「곡마단」고 –
서정적 갱신과 서술시의 방법
– 이용악 시고 –
낭만적 비장과 표일의 정신
– 조지훈론 Ⅰ –
심미의식의 시적 전개
– 조지훈론 Ⅱ –
직관의 시학과 존재론적 순수
– 박남수론 Ⅰ –
새와 길
– 박남수론 Ⅱ –
바람과 죽음의 변주
– 황동규의 ≪풍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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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명인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및 대학원 수료1973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 부문 당선현재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주요시집『동두천』(1979, 문학과 지성사)『머나먼 곳 스와니』(1998, 문학과 지성사)『물 건너는 사람』(1982, 세계사)『푸른 강아지와 놀다』(1994, 문학과 지성사)『바닷가의 장례』(1997, 문학과 지성사)『길의 침묵』(1999, 문학과 지성사)주요저서『한국 근대시의 구조연구』(1988, 도서출판 한샘)『문학이란 무엇인가』(1994, 경기대학교 출판부)등다수가 있으며,-「소월시문학상」(1992)-「김달진문학상」(1992)-「동서문학상」(1995)-「현대문학상」(2000)등을 수상하였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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