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학 – 의미에 관한 시론

저자 : 미셸 메이에르
역자 : 진종화, 진종화, 이영훈

판형 : 변형신국판 면수 : 266 쪽

발행년월일 : 2004-02-25

ISBN : 89-7641-506-X

수사학총서 08

가격 : 9,000

이 책은 미셸 메이에르 Michel Meyer의 Langage et littrature : Essai sur le sens (Paris :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92, x-249 p.)를 옮긴 것이다.
소크라테스 이래 서구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문제제기와 문제해결의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학문의 논리를 개발하여 왔다. 질문은 철학과 사상의 기초 그 자체였다. 그러나 서구 철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질문보다는 대답을 우선시하였고 질문을 준비 단계 또는 비본질적 영역으로 치부하였다. 그 결과 서구 철학에서는 철학적 담론들이 물음과 대답, 달리 표현하여 문제와 해결의 역동적 과정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었고 오직 물음 또는 문제의 결과에 해당하는 명제들만이 철학의 성찰 대상이 되었다. 서구 철학사의 이 같은 오류를 비판한 메이에르는 언어와 추론에 있어서 질문의 역할 내지 관여성relevance을 강조하며 대답보다는 질문을 이성의 기초로 삼기를 주장한다.
메이에르는 직설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의 차이를 지적하고 의미 해석의 차원은 문제제기적 독서와 문제해결적 독서 사이의 끊임없는 전환 과정으로 간주한다. 이 점에서 그는 언어학자들이나 언어 철학자들이 생각한 ‘주어진 바’로서의 의미 개념을 극복하고 의미를 물음과 대답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로서 파악함으로써 언어의 의미 변화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즉, 메이에르에게서의 의미는 시간 연속체 내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며 결코 주어지거나 감춰진 구조가 아니다.
텍스트에 의해 제기된 물음은 제시된 대답으로부터 추론되어야 할 아직 말해지지 않은 잠재태이며, 따라서 이미 말해진 것은 말해지지 않은 상태로 남은 것을 통해서 의미된 바를 깨닫는데 해석상의 매개 변수의 역할을 한다. 문학 텍스트와 일상 담론은 그 수사적 성격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문제제기적 차이에 의해서 서로 구별된다. 문학은 넓은 뜻에서 이데올로기적이다. 이 말은 문학이 본성적으로 지배 이데올로기에 매여 있으며 이를 옹호하거나 극복하여야 하는 선택의 입장에 놓여있다는 것을 말한다. 문학은 곧 픽션이며 수사이다. 지배 이데올로기는 자신에 대해서 제기된 물음들을 ‘수사화’하는 반면, 문학은 이 물음들을 실제 물음들로 재현하여 수사화되지 않도록 애쓴다. 메이에르는 모든 텍스트의 맥락, 즉 외부 현실을 자신에게 가해진 물음들을 억압하는 이데올로기적 체계로 인식하고, 문학 텍스트의 본성, 즉 문학성은 텍스트가 발화를 통해 제시하는 대답 안에 들어있는 비언표적 물음을 제기하는 데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문학 언어 langage litteraire와 직설적 언어 langage litteral, 픽션과 일상 담론 사이의 관계가 언어와 의미에 대한 포괄적 관점에서 검토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언어 철학과 현대 문학의 주요 논제들인 이데올로기의 역할, 픽션과 현실의 대립 관계, 미메시스에서 세미오시스로의 역사적·개념적 변천 과정, 현대 사상에서의 구조주의, 수용 미학, 해체 이론, 해석학 등의 공헌에 관한 논의가 제시되고 있다.

서론 문학이란 무엇인가?
제1장 의미의 고전적 이해와 그 난관들
문학 부문에서의 의미
방어의 논거들
언어의 명제 이론과 그 의미론적 영향 전개
: 의미의 제록스 이론
맥락의 역할
제2장 의미의 일반적 이해를 위하여
대체 이론의 타당성
언어의 제문적 이해
지시 관계의 제문적 이론
지시 관계의 제문적 이론은 “판단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어떻게 답하는가?
지시 관계와 언급
지시 관계와 의미
대체에서 물음들로
의미는 진정 대체인가?
결론
제3장 텍스트성의 수사학
텍스트의 의미는 수사적이다
수사학과 논증
왜 수사학(논증)은 제문적으로 개념 체계를 구성해야
하는 것일까?
문학 담론 대 비문학 담론
문학이란 무엇인가?
제4장 관념에서 이데올로기로
관념의 성격
플라톤의 이론에서 관념과 물음
관념과 정치적 이데올로기
(엄밀한 뜻에서의) 이데올로기의 논리
이데올로기적·수사적 논리의 공리
제5장 문학성의 본성
관념과 텍스트성
문학과 정치 이데올로기
픽션과 변증법
픽션과 현실
문제제기적 차이를 구체화하는 수단으로서의 문학 형식들
소설의 탄생
결론
제6장 해석 과정
전통과 생략을 넘어서
그대로 답하기의 고려 혹은 의미의 발견
해석학적 물음과 그 대답
시학과 해석학의 교차점으로서의 텍스트성
텍스트가 대답하는 물음들을 어디에서 찾는가?
텍스트적 변증법

역자 후기
참고 서지
한불 용어 대조표

저자 : 미셸 메이에르

Michel Meyer 벨기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에 관한 연구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수사학 및 논증에 관한 현대의 주요 이론가들 중 한 사람이다. 사유의 근거에 근본적 물음을 던지는 ‘질문의 철학’인 ‘제문론(problématologie)’의 주창자로, 브뤼셀 자유대학 교수이다. Revue Internationale de Philosophie의 주간이며, 유럽논증 연구소장이다. 《학문에서의 발견과 정당화》, 《제문론》, 《수사학, 언어, 이성》, 《묻기와 역사성》, 《프린키피아 레토리카》 외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열정의 레토릭》, 《언어와 문학》이 한국어로 번역된 바 있다.... more

역자 : 진종화

공주대학교 불어교육과 졸업,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대학원 석사,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대학교 문학박사, 한국수사학회 회원, 수사학 전문 학술지 《수사학》 편집위원장 역임, 현재 공주대학교 교수... more

역자 : 진종화

프로방스대학교 박사 현재 공주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논문「롱기누스의 숭고론을 통해서 본 생-존 페르스의 숭고미학」 「시 봐람에 나타나는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외 다수.... more

역자 : 이영훈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파리 소르본대학교 불어학 박사. 《텍스트 분석 방법으로서의 수사학》(공저), 《학문적 글쓰기의 수사학적 탐구》(공저), 《번역과 횡단—한국 번역문학의 형성과 주체》(공저) 등의 저서와, 《후대 경세가들에게 보내는 로마인의 편지》, 《인문과학의 수사학》(공역), 《언어와 문학—의미에 관한 시론》(공역) 등의 역서가 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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