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화의 사회학

저자 : 현택수

판형 : 신국판 면수 : 302 쪽

발행년월일 : 2003-12-30

ISBN : 89-7641-503-5

인문사회과학총서 56

가격 : 11,000

문화사회학’이란 말은 그래도 귀에 익다. 그러나‘예술사회학’이란 말은 어딘가 생소하게 들린다. 예술 사회학은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고, 이 분야에 한국 전문가도 없다.
고전 사회학자들도 이 분야 대해서는 거의 연구를 하지 않았다. 아마 문화예술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연구 대상이 있었던 것이 이유였겠지만, 예술처럼 오랫동안 신성화된 영역에 사회학 같은 세속적인 학문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마르크스, 베버, 짐멜 등 고전 사회학자들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고, 이에 대해 단편적이나마 몇 개의 글도 남겼다. 비록 적은 수이지만 현대 사회학자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예술만큼 사람을 감동시키고 매혹시키는 분야도 드물다. 또한 예술 현상만큼 복잡하고 미묘하여 이성과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분야도 없을 것이다. 예술의 이러한 특성은 사회학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예술은 현대 사회학자들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연구 대상인 것이다.
20세기 말 한국에서 예술과 문화 현상이 복잡하게 발전해감에 따라 이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시각과 설명이 필요하게 되었다. 문화 예술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 방법도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며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90년대 한국문화연구의 분위기 속에서 문화예술의 사회학은 문화 연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학문분야가 되었다.
문화예술 사회학의 미래가 보인다. 21세기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더욱 더 증가할 것이고, 세계화 속에 문화산업정책이나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증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학문적 요구에 부응하는 책이 될 것이다. 즉 이 책이 이론적으로 문화예술 사회학의 지평을 여는 데 디딤돌이 되고, 현실적으로는 문화예술정책 수립에 앞선 인식의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문학, 음악, 영상 등 예술 분야와 성, 문화정체성 등 문화 분야에 집중된 저자의 연구 논문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의의는 내용상 예술과 문화 사회학의 다양한 주제와 접근들이 소개되고 있는 본격적인 전문서라는 데에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제1부에서는 베버, 아도르노의 음악사회학을 중심으로 음악과 영상을 다루었다. 그리고 4부에서는 문화정체성을 토픽으로 섹슈얼리티와 문화의 세계화에 대한 사회학적 관점과 이론을 비판적으로 소개했다.
예술 문화에 대한 비판적 소개 이외에 특정 이론에 대한 문제제기적이고 논쟁적인 글들도 있다. 제3부 골드만의 문학사회학에 대한 논문들이 그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발생론적 구조주의 소설사회학이론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나 옹호할 부분에선 그 장점을 인정한다. 이 책에는 이론 연구 이외에 프랑스와 한국의 예술 문화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연구들이 많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저자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고 있는 피에르 부르디외 예술사회학의 이론을 적용하여 현실 분석을 해 보는 성격의 글들이다. 제2부에 있는 19세기 프랑스 음악에 대한 사례 연구나 각 부에 끼여 있는 90년대 한국 문학, 영상, 문화에 대한 연구들이 그런 성격의 글들이다.

제1부 음악과 영상의 사회학
1장 음악사회학의 파노라마
2장 음악의 함리성과 이데올로기
3장 비디오 아트와 미학적 인간
4장 영상문화를 보는 사회학적 눈

제2부 장과 아비튀스의 예술사회학
5장 부르디외의 미술사회학
6장 오페라와 교향곡의 사회학
7장 바그너 음악과 상지주의 시인
8장 문학의 장과 세대논쟁

제3부 발생론적 구조주의 문학사회학
9장 골드만의 소설 사회학
10장 소설구조와 작가의식
11장 발생론적 구조주의 방법론

제4부 성과 정체성의 문화사회학
12장 현대성과 섹슈얼리티
13장 현대의 성 정체성
14장 예술의 성적 표현과 검열
15장 문화의 세계화와 문화 정체성
16장 문화와 경제 논리

저자 : 현택수

玄宅洙 고려대학교 인문대 사회학과 부교수 1958년 서울 태생. 현재 고려대학교 인문대 사회학과 부교수로 재직중.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파리 8대학 사회학 석사. 파리 소르본느 대학 사회학 박사. 한국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역임. 한국영상문화학회 이사. 미국 남가주 대학(USC) 방문교수. 저서로는 <문화와 권력>(편저), <일상 속의 대중문화 읽기>, 공저로는 <한국사회의 구조와 변동>,<현대 사회학의 이해>, <문화인류학의 이해>,<한국인의 일상문화>, <일상 속의 한국문화>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텔레비전에 대하여> 등과 사회문화 비평 저서로 <그래도 나는 벗기고 싶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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