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문학작품을 매개로 삼아 베트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여 마련되었다. 베트남 문학의 정전(正典)이라고 알려진 작품의 요긴한 대목을 번역해서 소개하면서 필자의 견해를 밝히고, 베트남 안팎에서 이루어진 주요 연구 성과를 정리해서 보여 주고 있다.
일찍이 베트남의 시인 또 흐우(Tố Hữu, 1920~2002)는 “옛날 우리 조상은 시 짓는 것, 적과 싸우는 것밖에는 몰랐다네.”라고 읊었다. 대외 항쟁으로 점철된 베트남의 역사에 비춰볼 때 이 말이 과장만은 아니다. 베트남은 독립을 지키고자 중국, 프랑스, 미국에 맞서 지난한 싸움을 해 왔다. 베트남 문학은 그러한 역사적 경험을 반영해서 강한 민족주의적, 애국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저자는 베트남 언어와 문자에서부터 고대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베트남 문학사, 오늘날의 베트남 어문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서술로 독자들이 베트남과 베트남 문학을 충실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1장 언어와 문자
2장 시가의 운율(韻律)
3장 설화(說話)의 세계
4장 대외 항쟁(抗爭)
5장 불교와 유교
6장 사행(使行) 문학
7장 번역(飜譯)
8장 호춘향(胡春香)
9장 〈취교전(翠翹傳)〉
10장 출판
11장 근대문학
12장 도이 머이(đổi mới)
13장 어문(語文) 교육
14장 소수민족의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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