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론 -해변의 카프카를 정독하다

저자 : 고모리 요이치
역자 : 김춘미

판형 : 신국판 면수 : 248 쪽

발행년월일 : 2007-09-10

ISBN : 978-89-7641-622-3 04830

일본학총서 04

가격 : 12,000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변의 카프카》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평가한 비평집. 1995년 한신대지진과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사건, 그리고 2001년 9.11사건과《해변의 카프카》를 연관 지어 하루키가 소설에 담고 있는 극우 성향을 추적해낸다. 즉 일본인들은 이 대형 사건들의 현재진행형 피해자가 됨으로써 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 전쟁범죄의 기억을 일거에 말소하는, 환각적인 ‘치유’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 치유 논리가《해변의 카프카》 속에서 핵심 알고리즘으로 구현돼 우익 이데올로기에 일조하고 있음을, 저자는 이 책 전체에 걸쳐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저자의 글

서문

제1장《해변의 카프카》와 오이디푸스 신화
오이디푸스 신화라는 주제 / 《오이디푸스 왕》이야기 / 《해변의 카프카》와《오이디푸스 왕》의 유사성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삼각형 / 네 살 때 어머니한테 버림받는다는 것의 의미 / 언어습득과 ‘자아’의 탄생 /
항문기와 ‘왜?’라는 물음 / 카프카 소년에게 있어서의 ‘왜?’라는 물음 / 카프카 소년의 폭력충동 /
어머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일까? / 배변 길들이기와 애정의 패러독스 /
카프카 소년은 터부를 깨는 것이 허용되어 있는가

제2장 고무라 도서관과 책의 미궁
도서관이라는 모성적 공간 / 왜 처음에《아라비안나이트》를 읽는가 / 세헤라자데 이야기의 의미 /
카프카 소년이 카프카의〈유형지에서〉를 논하다 / 《아라비안나이트》와〈유형지에서〉의 접합 /
‘처형기계’의 구조 / 〈유형지에서〉와 권력문제 / 《해변의 카프카》는 처형소설인가 /
사에키 씨와 세 권의 파일을 ‘처형’하다 / 법과 폭력 / 조니 워커의 정체 /
고양이 죽이기와 살인―허위의 양자택일 / 아이히만의 ‘상상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3장 카프카소년은 왜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가
―고무라 도서관과 책의 미궁 Ⅱ
카프카소년,〈광부〉와〈우미인초〉를 읽다 / ‘근대교양소설’이라는 시점 / 〈광부〉와《해변의 카프카》의 관계 /
〈광부〉의 인간관 / 기억에서 상기하는 소설과 기억을 결락시키는 소설 / 처형소설로서의〈우미인초〉 /
《해변의 카프카》와 여성혐오 / ‘생령’과의 사랑 / 사에키 씨의 ‘생령’은 말을 하지 않는다 / 유사 오이디푸스 신화의 완결 /
카프카 소년, ‘누나’를 범하다 / 나폴레옹 전쟁, 구 일본군 병사와 ‘강간’의 인접성 / ‘전쟁’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
〈광부〉는 사고정지를 어떤 식으로 기술하고 있나 / 〈광부〉와《해변의 카프카》의 상이점 /
나쓰메 소세키와 무라카미 하루키

제4장 나카타 씨와 전쟁 기억
나카타 씨의 출신 / 기억의 결락과 식자능력 상실 / 오카모치 선생의 폭력이 기억을 잃게 하다 / 트라우마와 해리 /
‘일본이 큰 전쟁을 하고 있던 때’의 기억 / 남편의 전사가 오카모치 선생의 ‘죄’인가 /
‘나카타 군을 때린 날’을 〈레이테 전기〉는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가 / 나카타 씨의 처형 집행과 사에키 씨의 ‘죄’ /
여성인 것이 ‘죄’라는 틀 / ‘입구의 돌’과 ‘세 권의 파일’ / 역사 부인과 여성혐오의 결합

제5장《해변의 카프카》와 전후 일본사회
커넬 샌더스가 말하는 ‘천황의 인간선언’의 허위 / ‘생령’과〈국화의 언약〉이 의미하는 것 /
천황의 전쟁책임과 아버지 죽이기 / 다무라 고이치는 ‘단괴의 세대’를 상징한다 /
《해변의 카프카》의 역 오이디푸스 구조 / ‘두 명의 병사’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가 / 군사훈련과 해리/
‘전쟁·강간’·종군위안부 문제 / ‘정신을 지니고 있는 인간으로 호흡하는 여자들’의 기억 /
《언더그라운드》와《해변의 카프카》 / 카프카 소년이 15세인 것의 의미 / ‘9․11사건’ 이후의 문학적 상상력

옮긴이 글 닫힌 역사와 열린 텍스트로서의 작품 읽기

저자 : 고모리 요이치

小森陽一는 일본 홋카이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날카로운 비판의식과 역사인식을 가진 일본을 대표하는 문예비평가이다. 저서에 《소세키를 다시 읽다》,《흔들리는 일본문학》(NHK 북스), 《일본어의 근대》(岩波書店), 《역사인식과 소설―오에 겐자부로론》(講談社), 《천황의 옥음방송》(五月書房), 《이와나미강좌 문학》(岩波書店) 등이 있다.... more

역자 : 김춘미

이화여대 영문과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일본 도쿄대 비교문학 연구실 객원교수와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 객원연구원, 한국일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 일문과 교수, 고려대 일본학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에 《김동인 연구》, 《다니자키 준이치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인간실격》, 《중국행 슬로보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해변의 카프카》, 《메이지 문학사》 등이 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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