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으로 점심먹기 – 한·중 문화비교론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미디어추천도서

저자 : 김혜원 Hyewon Kang Kim

판형 : 국판 면수 : 284 쪽

발행년월일 : 2013-03-22

ISBN : 978-89-7641-814-2 03380

단행본 

가격 : 14,000

프랑스문학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후 홍콩으로 이주하여 홍콩시티대학 및 홍콩대학에 최초로 한국어학과 한국학을 개설한 저자가 <香港文學> 에 2년동안 20여 편으로 기획연재한 한중문화론의 한국어판이다. 이 책의 중국어판도 얼마 전에 이미 간행되었는데, 베이징대학 출판사에서 <중한문화담>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였다. 전자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고, 후자는 중화권 최고 명예의 凤凰好书榜 (Phoenix Great Books)에 선정 및 중국 대학생 필독서 문화론 부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고래로 가장 밀접했던 한중 두 나라의 사람들이 동시대의 삶에서 어떻게 서로 닮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무척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중화권에서 가장 세련된 공간인 홍콩에서 바라본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이 책은 본디 한국인 저자에 의해 중화권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씌어진 것이어서 우리에게는 일종의 ‘메타’적 의미도 지닌다. 오랫동안 우리는 선진 외국의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는지 귀를 쫑긋하여 지내왔으나 이젠 거의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었다. 이젠 우리 동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흥미를 가질 만 하다.
현대 한국과 중국 사회의 주요한 문화적 이슈들을 특유의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비교, 논의한 결과는 충분히 아름답다.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느끼는 두 대상물을 근접시켰을 때, 마치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양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는 기분 좋은 경험 또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예로써, <쉬운 한글, 어려운 한국어>와 같은 글을 읽다 보면 과연 그랬었나 하는 느낌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우리 한국어가 얼마나 외계어처럼 느껴졌을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각기 다른 곳에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간에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 보는 것은 늘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의 현재 삶의 모습이란 그 어떤 필연성도 없다거나, 또는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삶도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가능성의 단초를 찾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는 간혹 재미있는 술회도 끼워넣고 있는데, 이를테면 초등학교 때 붓글씨에 입선하여 그 부친이 기특하다며 표구를 해서 서재에 걸어놓았다고 한다. 그때 썼던 네 글자는 ‘수출증대’였다. 그리고 (책에는 안 나오지만) 그 서재의 주인은 불문학자 김붕구 교수였다.

Ⅰ. 동아시아인의 문화적 선택
오리엔탈리즘은 극복되고 있는가
한류가 죽지 않는 이유
상상력이 부족한 한국인?
박정희와 등소평
경마와 골프

Ⅱ. 언어와 문화
한국어와 중국어
한국식 피클
쉬운 한글, 어려운 한국어

Ⅲ. 동아시아인의 사고방식
혼자 밥 먹지 못하는 한국인
제1호 공자학원
교회 십자가와 마네키네코
기마민족
우물 밖 세상

Ⅳ. 생활방식과 의식(儀式)에 나타나는 문화 차이
추석 풍경 —―송편과 월병
강릉단오제를 위한 변명
떡볶이연구소와 짜장면박물관
사합원과 한옥
중국에는 두주불사가 없다

Ⅴ. 문화를 통한 사회문제의 이해
얼굴 공정은 피할 수 없나
장래 희망은 펀드매니저
한중일 지방색의 차이
한국, 한국인의 인상

•에필로그

부록: 중국 영화 읽기
•서유기
•홍콩식 사랑이야기
•홍콩 경찰 이야기
•청두와 시인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삶
•세상과 소통하기
•일상과 판타지

후기: 나의 홍콩

저자 : 김혜원 Hyewon Kang Kim

인문학자 (비교문학, 비교문화), 시인 서울 출생.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바로 전에 홍콩으로 이주한 후 대학 강단에서 한국어학과 한국학을 강의하며 홍콩 학계에서 한국학 발전의 기초를 세웠다. 1998년 홍콩과학기술대학HKUST의 강사를 거쳐, 2001년 홍콩 城市大學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어문학부 한국어학과 주임교수로 홍콩 대학사상 최초로 한국어학 전공을 개설했다. 그 후 2007년 홍콩대학The University of Hong Kong 인문대학에 한국어학과를 설립하고, 한국학 주임교수와 명예연구교수를 역임하면서 언어와 문학 그리고 문화연구에 대한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1년부터 홍콩 유일의 한국학 연구소인 동아세아문화연구... more

댓글 쓰기

로그인해야만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