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시간의 매혹―프랑스 중세 · 르네상스 시

저자 : 김준현, 손주경

판형 : 신국판 면수 : 308 쪽

발행년월일 : 2019-01-30

ISBN : 978-89-7641-982-8 93860

단행본 

가격 : 19000

분명 나이 든 텍스트, 오래된 시는 읽는 이에게 낯선 인상과 거리감을 주게 마련이다. 하지만 생소한 과거의 시, 처음 접하는 지난날의 목소리들은 어떤 설명하기 힘든 감흥과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거리감, 가까이하기 힘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간격이 ‘시간’에 대한 어떤 성찰과 경험의 장이 되기도 하며, 나 자신에게로 더 잘 돌아오기 위한 것인 동시에 나 자신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비단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먼 과거의 시와 노래 안에서 자신이 공감하는 부분을 찾고, 지금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고,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이 ‘아득한 과거의 시’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프랑스 중세 및 르네상스 시인들의 매혹적인 노래가 미처 이야기되지 못했던 수많은 다른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에 눈길을 돌릴 수 있는 계기의 순간이 되기를 진정 바라 마지않는다.

―서문 중에서

서문•8

{ 중세편 } 김준현
제1장 트루바두르
‘사랑’의 재발견•17
제2장 바느질 노래
여성들의 기다림과 슬픔•41
제3장 장 보델
나병 시인의 고별시•60
제4장 뤼트뵈프
도시의 시인, 가난의 시학•87
제5장 프랑수아 비용
오해와 진실, 그리고 시•111
제6장 죽음의 춤
한 번은 출 수밖에 없는 춤•137

{ 르네상스편 } 손주경
제7장 클레망 마로
여인의 몸에서 태어난 ‘저자’•167
제8장 모리스 세브
카오스의 시인•186
제9장 아마디스 자맹
스승의 그림자 뒤에 선 시인•204
제10장 조아생 뒤 벨레
유배당한 시인의 초상•228
제11장 피에르 드 롱사르
새로운 사랑을 위한 낡은 세계에 대한 복수•252
제12장 아그리파 도비녜
세상의 비극을 기억하라•280

참고문헌•302

저자 : 김준현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중세 프랑스문학을 전공하였고, 15세기 프랑스 시인 프랑수아 비용(François Villon)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세 프랑스문학, 프랑스문학 수용사와 번역, 프랑스 현대시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 《목 매달린 자의 노래—프랑수아 비용 연구》(2012), 《번역과 횡단—한국 번역문학의 형성과 주체》(공저, 2017), 《낯선 시간의 매혹—프랑스 중세・르네상스 시》(공저, 2019)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멜랑콜리의 색깔들—중세의 책과 사랑》(2012), 《유언의 노래》(2016), 《중세, 사랑과 매혹의 노래》(2018) 등이 있다.... more

저자 : 손주경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프랑스 투르대학교 르네상스 고등연구소(CESR)에서 롱사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르네상스 궁정의 시인 롱사르』와 『글쓰기의 가면Le masque de l’écriture』(제네바, 공저)이 있으며, 역서로는 『프렌치 프랑스』 『헤르메스 콤플렉스』 『카상드르에 대한 사랑시집』 등이 있다. 「기억과 시인의 운명」 「말의 부재와 시인의 말」 「‘허공’에 대한 사랑 시인의 해석」 등의 롱사르에 대한 연구와 「번역의식과 시적 비전의 상관성」, 「르네상스 번역과 인문주의 정신」 「라 보에시의‘자발적 복종’과 자유에 대한 인식」 「16세기 시학의 지형도」 등 르네상스 번역과 시학 그리고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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