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역사는 결코 반복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결국 반복되었다.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기록하는 것처럼 불행한 헌정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헌법사를 기록하고자 이 책은 기획되었다. 불행한 헌정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기획된 한국헌법사에 관한 원고가 마무리되어 가던 즈음에 계엄사태가 발생해 버렸다.
불행한 과거의 반복을 예방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미래의 도래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도 헌법의 역사는 기록되어야 한다. 헌법의 역사는 헌법이 파괴된 시간들과 헌법이 수호된 시간들을 모두 품고 있다. 미래로 향하는 헌법의 역사는 헌법적 정의가 실현되는 이상적 헌법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해야 한다. 지금은 비상계엄과 탄핵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헌법적 정의가 구현되는 시간들도 꿈꿀 수 있어야 한다. 그래도 인간의 공감능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헌법의 시간들은 헌법적 정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믿음에서 이 책을 만들었다.
책 머리에
서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인간
제1장 임시정부와 헌법
1919년부터 1945년까지의 헌법사
제2장 정부수립과 헌법
1945년부터 1960년까지의 헌법사
제3장 4·19혁명과 헌법
1960년부터 1961년까지의 헌법사
제4장 5·16군사쿠데타와 헌법
1961년부터 1972년까지의 헌법사
제5장 유신쿠데타와 헌법
1972년부터 1979년까지의 헌법사
제6장 5·18광주민주화운동과 헌법
1979년부터 1987년까지의 헌법사
제7장 6·10항쟁과 헌법
1987년부터 현재까지의 헌법사
제8장 헌법개정의 필요성과 방향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