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번역의 필요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그것은 국제화 시대와 새로운 매체의 도래로 인해서 정보 교류가 더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활발한 번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번역 ‘교육’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주로 경험과 ‘독학’에 의존하여 번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현재 번역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관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본서는 번역과 번역 교육 문제를 근본에서 점검하고 체계화된 번역 교육의 가능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영어와 독일어 사이의 번역을 예로 들어 번역과 번역 교육의 체계화에 핵심적 단서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본서는 번역에 관심 있는 사람이나 번역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에게 주요한 이론적 실무적 근거를 제시한다. 번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시점에서 번역 교육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번역이 우리문화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는 주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본서는 번역 교육의 체계화가 화급한 현시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역서의 대본은 Wolfram Wilss의 Übersetzungsunterricht: Eine Einführung; Begriffliche Grundlagen und methodische Orientierungen. Gunter Narr Verlag, Tübingen 1996이다.
제1부 개념적 기초
1. 들어가는 말
2. 번역에서 이론, 경험, 실무사이의 관계
3. 번역교육에서 지식과 학문사이의 관계
4. 규칙개념
5. 번역규칙
6. 대비언어학과 번역학의 경계설정
제2부 번역방법론
7. 들어가는 말
8. 번역관련 텍스트 분석
9. 텍스트 구성요소
10. 상응텍스트 분석
11. 직역과정과 의역과정
12.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