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사의 감각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우수문학작품집

저자 : 최동호

판형 : 신국판 양장 면수 : 424 쪽

발행년월일 : 2004-03-20

ISBN : 89-7641-507-8

단행본 

가격 : 17000

▶이 책의 내용 21세기의 길목에서 20세기의 첫 장을 열었던 시인들의 삶과 시를 돌이켜본다는 것은 시대의 변화가 아무리 엄청난 것이라도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1945년부터 2000년까지의 현대시사를 서술한 것이다. 제1부 현대시사의 방법론 탐색은 방법론적인 서설이며, 제2부 한국현대시의 전개는 제4부 북한의 현대시사와 대응된다. 제3부 디지털시대의 시와 역사지평은 20세기와 21세기의 길목에서 소용돌이치는 현장감각을 서술한 것이며, 제2부와 제4부의 중첩과 건너뜀에 있어서 제3부가 교량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부록에 실린 서평 ‘현대문학사와 시사의 비판적 읽기’와 대담 ‘우리시의 길찾기’를 통해 독자들이 한국현대시에 대한 다양한 지형학을 나름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 이 책은 1945년 해방부터 2000년 서정주 작고까지의 남북한 현대 시사를 함께 아우른 국내 최초의 보고서이다. 남한 현대 시사만이 아니라 북한의 현대 시사를 거의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 남한과 북한의 통합적인 20세기 현대 시사라고 할 수 있다. – 이 책은 현대 시사를 분단 체제 성립/심화/ 전환의 세 단계로 시대를 구분하고 전체적으로 21세기를 향한 통일문학사를 조망하는 민족사적 시각에서 서술되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문화적 격변에 대응하고 시적 응전 방식에도 주목하였다. – 한국현대시사를 추동시켜 온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회통을 21세기를 전망하는 문명사적 시각에서 파악하여 ‘문학사는 사고 구조의 형태이다’라는 종전의 명제에 대해 ‘사고 구조의 형태를 통해 움직이는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문학사’라는 반명제가 이 책의 서술 기초이다. – 남한의 서정주/조지훈/김춘수/조병화 등과 북한의 조기천/임화/박세영 그리고 윤병규/오영재/김철 등을 비롯하여 김지하/황동규/오세영/이승훈/조정권 그리고 나희덕/이문재/차창룡/이원 등 원로 대가에서 중진을 거쳐 신예 시인들의 작품을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 108명 중요 시인들의 인명사전으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신 자료를 제시하였다.
▶저자의 머리말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ꡔ한국현대시사의 감각ꡕ을 간행한다. 1945년부터 2000년까지의 현대 시사를 서술한 것이 이 책이다. 물론 시간의 순차에 따른 평면적 연대기는 아니다. 건너뛰고 중첩되며 때로는 비약도 감행했다. 비평적 현장감이 반영된 이런 점들은 서술의 일관성이라는 점에서 장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첫 시론집 ꡔ현대시의 정신사ꡕ(1985)의 속편이 되는 이 책에 이르기까지 근 20년의 세월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필자의 관심은 다각도로 확대되어 때로는 산만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그 중심에 늘 ‘한국현대시사’의 동선이 자리잡고 있었다. 비평 활동을 시작한 80년대 이후 현장에서 경험했던 시사의 소용돌이와 시인들의 부침은 늘 필자로 하여금 시가 무엇이고 역사가 무엇인가를 돌이켜 보게 만들었다. 이 책의 표제를 ‘한국현대시사’라고 하지 않고 ‘한국현대시사의 감각’이라고 한 것은 이러한 현장 감각이 문명사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명제와 방향성을 같이한다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1부 현대 시사의 방법론 탐색은 방법론적인 서설이며, 제2부 한국 현대시의 전개는 제4부 북한의 현대 시사와 대응된다. 제3부 디지털 시대의 시와 역사 지평은 20세기와 21세기의 길목에서 소용돌이치는 현장 상황을 서술한 것이며, 제2부와 제4부의 중첩과 건너뜀에 있어서 제3부가 교량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부록 1.현대 문학사와 시사의 비평적 읽기는 문학사·시론사·비평 등에 관한 여섯 분의 저서에 대한 서평이다. 부록 2.우리 시의 길 찾기는 필자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이승훈·오세영 두 선배 시인·평론가와의 대담이다. 이러한 부록들을 통해 이 책의 독자들이 한국 현대시에 대한 다양한 지형학을 그들 나름으로 그려 볼 수 있기를 필자는 희망한다. 또한 현대시를 심미적으로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ꡔ시 읽기의 즐거움ꡕ(1999)과 함께 이 책을 읽는 것도 한국 현대시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ꡔ 한국현대시사의 감각ꡕ을 일관하여 전개한 필자의 시각은 다음 세 가지이다. 하나는 현대 시사의 서술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질문과 부딪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개별적 특수성의 차원에서 민족사를 전제한다는 점이다. 민족사의 문제는 또한 민족어와 정신사의 영역을 포괄하는 동시에 지금 여기에서의 문학을 통해 문명사적 보편성에 대한 감각을 부각시켜 준다. 이 세 번째 단계의 시각으로서 문명사의 감각을 바꾸어 말하면 그것을 현장 감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현장 감각의 방향성이 문명사적 보편성으로 전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특히 자잘한 일상으로 되돌아와 일상을 탐닉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은 최근의 젊은 시인들에게 필자가 던지는 문제의식의 표현이기도 하다.

제1부 현대 시사의 방법론 탐색
1. 현대 시사의 서술 방법과 방향
2. 디지털 시대와 시사 서술

제2부 한국 현대 시사의 전개
1. 시사 서술의 시각
2. 분단성립기와 시적 혼돈
3. 분단심화기와 시적 효용
4. 분단체제 전환기의 시적 확산
5. 새로운 민족문학의 지평

제3부 디지털 시대의 시와 역사 지평
1. 탄생 백년의 시인들과 시사적 맥락
2. 억압에서 해방으로의 시적 변증법
3. 90년대 포스트모던 시와 역사 지평을 위한 단상
4. 20세기의 종장과 현대 시사의 소용돌이
5. 시적 신성성과 현실, 역사 지평과 일상

제4부 북한의 현대 시사
1. 시사 서술을 위한 시각
2. 분단 성립기의 시와 교양적 기능
3. 분단 심화기와 주체문예로서의 시
4. 분단체제 전환기의 시적 변화
5. 남북한 현대 시사의 전망

부 록
1. 현대 문학사와 시사의 비평적 읽기
2. 우리 시의 길 찾기【대담】

․ 한국현대문학사 서술방법론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 최동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겸 경남대학교 석좌교수 1948년 경기도 수원 출생. 시집 《황사바람》, 《아침책상》,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공놀이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얼음얼굴》, 《수원 남문 언덕》, 《제왕나비》, 《황금 가랑잎》. 시론집 《현대시의 정신사》, 《불확정시대의 문학》, 《한국 현대시의 의식현상학적 연구》, 《평정의 시학을 위하여》, 《삶의 진실과 시적 상상》, 《하나의 道에 이르는 詩學》, 《디지털문화와 생태시학》 등. 역서 《헤겔 시학》, 《문심조룡》 등. 문학상 소천문학상, 김환태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고산 윤선도문학상, 박두진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수원시 시인상, 만해상 대상, 몰도바공화국 작가연맹 문학상,...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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